현원의 한 관계자는 “메모리는 제품 생산단가의 30∼4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이라며 “전통적인 비수기로 분류되는 8월 이후에도 메모리 수급불균형이 이어진다면 생산은 물론 수출전선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 5월부터 MP3플레이어 판매가격 인하를 통해 매출부진의 돌파구를 찾으려 했던 업체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메모리가격 인상분을 다시 세트가격에 적용할 수도 없어 관련업체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플래시메모리 부족현상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같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9월 이후 신제품 출시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아이리버를 비롯해 거원시스템, 현원 등 주요 업체들의 생산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론 삼성전자가 300㎜ 웨이퍼 전용라인인 12라인에 90㎚ 미세회로 공정을 적용, 플래시메모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디지털카메라, MP3P 등 관련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레인콤 이래환 부사장은 “삼성전자, 도시바 등 플래시메모리 생산업체들의 공급이 급성장하는 디지털가전 시장을 계속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하이닉스반도체가 낸드 플래시메모리 생산에 뛰어든다고는 하나 내년 1분기까지 이같은 쇼티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디지탈웨이, 바롬테크 등 MP3업체에 메모리를 공급중인 위디츠의 한 관계자도 “8월들어 덤핑 물량까지 바닥을 보이면서 시장 유통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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